공무원 면접 우수 후기 1탄 (국가직 보통, 서울시 우수🍀)
이번 글은 공무원 면접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나는 공무원 면접을 총 2번 치렀다. (국가직, 서울시)
나는 공교롭게도 2번 모두 필컷(필기 꼴찌 합격)이었기 때문에
면접에 매우매우 진심이었다 ㅎㅎ 2번의 면접을 치르면서 내가 준비한 방법, 그리고 느낀 점에 대해 글을 써볼까 한다.
0. 면접 결과
면접 결과를 미리 까야 아래 글 내용이 신뢰가 갈 것 같다.
일단 면접 결과는 공식적으로 알려주지는 않지만 충분히 결과로 추측이 가능하다.
나는 미흡 / 보통 / 우수 3가지 평가 결과 중,
국가직은 보통을 받았고 (예비 번호를 받았기에 추측 가능)
지방직은 우수를 받았다. (필기 꼴지인데 최종 합격했기에 추측 가능)
1. 공무원 면접에 대한 정보
1.1 필기점수의 중요성
나는 필기 합격 소식을 확인하자마자 면접 준비를 시작했다.
일단 필기 전에 알고있으면 좋을 게 있는데,
공무원 면접은 필기성적이 매우 중요하다.
필기성적은 가장 중요한 합/불합격에 큰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좋은 점수를 받았을 경우 추후 발령 부처, 지역 선택할 때 우선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이왕이면 필기 준비를 열심히 해서 나처럼 똥줄 따윈 타지 말고 안전하게 합격하길 바란다...
면접에서 성적이 중요한 이유는 아래와 같다.
면접관은 면접자에게 미흡/보통/우수 중 하나의 평가를 내리게 된다.
미흡은 필기점수에 관계없이 무조건 불합격
우수는 필기점수에 관계없이 무조건 합격
보통은 점수별로 줄 세워서 필요 인원까지만 합격(동점자가 있을 경우, 동점자 모두 합격하는 걸로 알고 있음)
여러 강사들 말에 따르면
평가는 보통>>>>>우수>미흡 순으로 많이 부여한다.
보통을 받는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는 결국 필기 점수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최고의 면접 준비는 필기 문제 1-2개 더 맞추는 것이다..ㅎㅎ
1.2 면접 방식
일단 면접은 9급 국가직과 9급 서울시는 상당히 비슷하다.
서울시 말고 다른 지방직은 모두 면접 시간, 방식이 상이하니 따로 찾아보는 걸 추천!
* 국가직 (총 30분, 면접위원 2명)
1. 5분 스피치 (작성 및 준비시간 10분)
2. 경험 & 상황 과제 (작성 시간 20분)
* 지방직_서울시 (총 30분, 면접위원 3명)
1. 5분 스피치 (작성 및 준비시간 10분)
2. 면접위원 자율 질문
국가직 서울시 둘 다 비슷한 느낌은 있다.
근데 준비하는 데에는 서울시가 더 힘들었다. 국가직 5분 스피치는 제시문에서 공직관을 찾아내는 것이 목적이기에, 내가 미리 답변을 준비할 수 있다.
서울시 5분스피치는 문제 상황에서 해결 및 개선방안을 내가 다 끌어내야 하기 때문에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국가직은 내가 미리 작성한 스크립트를 통해서 면접 관문들이 질문을 하신다.
(심지어 면접관 분도 책자를 보면서 형식적인 질문을 많이 하신다.)
서울시는 5분 스피치 외에는 나에 대한 정보가 아예 없으므로, 정말 면접위원분들께서 궁금한 걸 물어보시는 느낌이 강하다.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는 서울시가 좀 더 질문이 답변하기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매년 면접 방식은 달라질 수 있으니, 올해 면접 공고를 꼭 자세히 확인해보길 바란다!
2. 국가직 면접 준비
내가 본 22년 국가직 일정은 정말 헬이었다...
국가직 면접 보고 바로 지방직을 봐야 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 텀도 매우 짧았음...)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국가직 면접 준비 + 지방직 필기 준비를 병행했다.
왜 그랬을까... 나는 1 배수 밖임에도 면접 준비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지방직 필기 준비를 열심히 하지도 않았다
국가직 면접은 오롯이 독학했다. (스터디, 학원 x)
면접 강의를 살까 했지만,
필기 공부할 시간도 없는데 강의는 언제 보냐는 생각으로 강의는 패스 (심지어 비쌈)
그래서 나는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면접을 준비했다.
1. ㅅㅌㅁ 면접 책을 사서 잠깐 읽었고, (책은 두껍지만 여러 직렬을 모아놔서 두꺼운 것, 한 직렬당 10페이지도 안된다. 자료들도 oo직이 알아야 할 기본 정보들이 대부분이었다. 괜히 삼)
2. 유튜브의 공무원 면접 무료 공개강의와 공개자료를 이용했다. -> 공무원 면접이 처음이면 보길 추천, 무료 강의만(유튜브)
3. 내 직렬의 면접 후기 자료를 찾아서 (10~15개 정도) 정독했다. -> 제일 효과적
그 뒤에는
5분 스피치에서 사용할 공직관 말 재료를 정리하면서 중얼거려보고,
경험형은 내가 쓴 스크립트를 토대로 역으로 예상 질문을 리스트업 후, 답하는 연습을 했다.
상황형은 기출(면접 후기 자료)을 참고해서 나도 직접 스크립트를 작성해보는 연습을 했다.
사실 면접 시스템이 어떻게 되는지 찾아보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
말 재료 정리, 예상 질문 리스트업, 5분 스피치 & 상황형 기출 5번 연습만 다 하면 면접에 대한 감이 어느 정도 온다.
그 이후엔 계속 중얼거리면서 준비하면 된다. 나는 이렇게 국가직 면접 준비를 했다.
사실 가성비 넘치는 면접 준비이다.
지방직 필기 공부도 병행했기 때문에 ㅎ...
면접은 일산 킨텍스에서 보았다.
결과도 딱 그만큼 나왔다.
1 배수 밖인데 보통이 나왔고, 예비번호를 받게 되었다.
예비번호가 1번이었지만,,, 추가합격은 없었다.
그렇게 국가직은 최종 탈락했다.
3. 서울시 면접 준비
다행히도(?) 지방직도 필기 합격을 했다.
대신, 내 점수는 1.3배수(필컷)이었다.
만약, 보통을 받는다면 난 불합격일 테니 이번 면접에 모든 걸(?) 걸어서 우수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공무원 면접 학원에 등록했고, 학원에서 스터디도 했다. 모든 면접 준비는 학원에 맞춰서 진행했다.
5분 스피치는 학원에서 배우고 난 후, 스터디원들과 여러 주제로 진행하고 혼자서 계속 더 연습했다.
나머지 질문들은 다시 국가직&서울시 면접 후기들을 싹 다 정독해본 후, 리스트업 해서 계속 반복했다.
특히 전공 질문에 대비해서 따로 a4용지에 정리해두어 계속 보면서 암기했다.
- 학원
사실 공무원 면접 학원에 대해서는 말이 많다. 우수&미흡 비율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우수를 노린다면 아래와 같은 이유로 학원은 60% 정도 추천한다.
1. 간절한 사람이 학원에 많음 (다 열심히 하셔서 자극됨, 으쌰 으쌰 하는 분위기)
2. 강제로 일주일에 3회 이상 면접 준비에 오롯이 집중 가능 (은근 필기 다 끝나면 긴장 풀려서 면접 준비만 풀로 하기 힘듦)
3. 전문가의 피드백 (근데 대부분 5:1, 6:1이라 상세하고 잦은 피드백은 받을 수 없음)
4. 풍부한 자료
비추하는 이유도 있다.
1. 비교적 비싼 강의료 (내가 알아본 곳은 40-50만 원 선이었다. 시중의 공무원 면접인강에 비해 비싼 편)
2. 1 배수 內 말주변이 있는 사람 (학원에서는 미흡한 부분이 많은 사람들 위주로 봐주기 때문)
3. 면접 경험이 많은 사람 (돈 아까 울 수 있음)
그래도 난 결과적으로 보았을 때, 후회는 절대 하지 않는다.
하지만 100% 학원 덕분에 붙은 건 아닌 것 같긴 하다...
학원에서 모든 답변을 만들어 주는 건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같이 수강하는 사람 중에서도 누군 답변 퀄이 좋고 누구는 덜좋고 어쩔 수 없는듯.
보통까지는 다듬어 주지만 그 이상을 원한다면 본인이 더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한다.
결국 면접은 내가 말 재료를 잘 준비해서 대답을 자신 있게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느꼈다.
그래도 그 과정에서 객관적으로 답변 방향이 맞는지 학원 측에서 검증해 준 것,
막히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있을 때 답변 샘플링해주셨던 게 결정적으로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그리고 학원 갈 때마다 서울시 관련 기사나 정책에 대한 대화를 10분 정도 했다.
이것도 5분 스피치나 정책 관련한 답변할 때 도움이 많이 되었다!
- 스터디
나는 학원 같은 수업 듣는 분들과 스터디를 했다.
다들 우수가 꼭 필요하신 분들,
미흡 받을까 두려운 분들이셔서 면접 준비를 다들 열심히 하셨다!
학원에 다 같이 다니시는 분들이라서 그날 배운걸 바로 적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서로 모의 면접을 하면서 서로 피드백해주었던 게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
시간적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꼭 스터디를 하기를 추천한다.
집에서 혼자서는 다 술술 잘 말하는데 막상 사람들 앞에서는 얼 수 있기 때문이다.
면접 자료도 서로 공유하고, 답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다 보면 퍽퍽한 면접 준비가 재밌게 느껴질 수도..!?
그렇게 약 1달간 학원을 다니며 스터디를 했고,
서울시 인재개발원에 가서 면접도 열심히 치르고 왔다!
다행히 우수를 받아서 최종 합격하여 신임자 교육으로 몇 달 전 한번 더 다녀왔다 ㅎㅎ
면접갔을 때 한번 더 꼭 오고 싶었는데,
합격 후 가니 면접 봤을 때 그 간절했던 생각이 새록새록 났다.
4. 마지막, 공무원 면접 우수를 받는 법
ㅍㅌㅇ도 그렇고, 학원 강사님도 그렇고,
"우수 어떻게 받나요?"라고 물으면 마음을 비우고 보고오라는 말을 항상 하더라.
나는 그 말이 항상 이해가 안 되었다.
나는 우수를 받아야겠다는 마음이 굉장히 강해서,
학원에서 마지막 모의면접을 정말 잘 보고 싶었다. (모의면접 다음날이 바로 면접날이었기 때문)
욕심이 너무 과했는지,
강사님 한분만 계신 모의면접에서도 덜덜 떨면서 말했고,
5분 스피치도 방향을 완전 잘못 잡았다. 당연히 피드백은 혹평이었고,
당장 내일 면접을 봐야 하는 난 피드백을 받아들이기엔 시간도 여유도 없었다.
나는 집에 가는 길에 충동적으로 약국에 가서 계획에도 없던 청심환을 샀고,
집에 와서 엉엉 울면서(진짜) 내일 면접 망할 것 같다고 말했다...
면접 경험이 많은 아빠가 많이 조언을 해줬고,
그때서야 그냥 마음 편하게만 보고 오자고 마음먹었다. 시험장에 가자마자 청심환을 원샷했고,
전날 모의면접날 미쳐 날뛰던 내 심장은 고요해졌다 ㅋㅋㅋ (갓심환•••) 뒤이어 30분 동안 본 면접은
떨진 않았지만 답변하다 보니 열이 나서 그런지 더웠던 기억이 강하게 남았고,
다 보고 나오면서는 잘 봤나? 못 봤나? 긴가민가 했다.
그래도 전날 같은 후회만은 없었다.
1달 뒤,
최종합격 한걸 보고 나서야
마음을 비우고 면접을 봐야 우수가 나올 수 있다는 ㅍㅌㅇ과 강사님의 말이 진짜라는 걸 몸소 느꼈다. 그렇게 전날 모의면접 망치고 엉엉 울고 현타 와서 마음을 비우니,
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조금의 여유가 생겼던 것 같다. (+ 청심환ㅋㅋ)
그게 면접위원이 보기에 좋아 보인 게 아닐까...? 하는 내 추측...
우수를 바라보며 공무원 면접을 준비하는 게 참 힘든 걸 나는 알고 있다.
'내년에도 다시 독서실에서 공부하면 어쩌지' 하는 괴로운 생각
'공부 더 열심히 해서 한 개라도 더 맞출걸' 하는 후회스러운 생각...
나도 너무나도 많이 했다.
그래도 어렵게 나에게 찾아온 면접 기회를 날리긴 너무나 싫었기 때문에
돈내고 학원도 다니고 스터디도 하고
매일 집-카페 돌아다니며 계속 준비했던 것 같다.
사실 내 글이 영양가 있는 글도 아니고 글재주도 부족하지만
몇 없는 귀한 면접 우수 후기를 보면서 희망을 가졌기 때문에
1 배수 밖 누군가가 면접 우수를 받아서 합격했다는 이 글을 보고 희망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적어본다 ㅎㅎ
파이팅!
2편도 올라와싸요 ㅎㅎ
2023.05.20 - [일상/공시일지] - [공시일지] 공무원 면접 우수 후기_2 (실전 꿀팁🍯🐝)
[공시일지] 공무원 면접 우수 후기_2 (실전 꿀팁🍯🐝)
요즘 국가직 면접 시즌이라 그런지 블로그 유입도 많고, 예전 생각도 나서 저번 면접 포스팅에 이어 조금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팁들을 담아보려고 한다. 면접 책 구매, 유튜브, 면접 학원,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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